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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돌잔치

둘째 아들의 첫돌

by 피치머니

지난 주말, 우리 둘째의 돌잔치가 있었습니다. 잔치라기엔 조금 소박했지만,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만 모여 조용히 식사를 했죠.


한적한 곳에 있는 아름다운 한옥 식당을 예약해 간단히 돌상도 차리고, 돌잡이도 빠르게 진행했어요. 첫째 돌잔치 때와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했지만, 아이가 하나일 때와는 정말 달랐습니다. 밥을 먹는 것도 잊을 만큼 정신이 없었어요. ㅎㅎ


5살이 된 동백이(첫째)는 장난을 치며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동백이를 잡으러 다니거나 둘째를 돌보고, 또 다른 어른들은 돌상을 준비했어요.


동백이가 잠시 협조할 때를 틈타 사진을 찍고, 돌잡이도 서둘러 진행했어요. “빨리 잡아보라며.” 파니에게 돌잡이 용품을 내밀었더니, 파니는 축구공을 잡았네요. 요즘 보니 운동신경이 좋은 것 같아서, 운동을 좋아하는 건강한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외할머니께서 읽어주신 편지 내용 중 일부입니다.

“파니로 인해 동백이 형은 질투의 마음을 조절하며 인내를 배우고, 양보와 사랑을 배워가고 있단다. 파니도 동백이 형과 함께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배워라. 동백이 형은 너에게 스승이며, 경쟁자이며, 선배이자 친구가 되어줄 거야. 서로에게 조력자가 되어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 파니로 인해 완성된 동백이와 파니네 가족이 항상 사랑하고 행복하기를.”


동백이와 파니가

서로 가장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 가정이 아이들에게 가장 편안한 안전지대,

베이스캠프 같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부부는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돌사진 촬영과 돌잔치가 끝나고 나니 마치 숙제를 끝낸 듯한 홀가분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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