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네 놀러 가고 싶어

불편한 관계 아이 친구 엄마

by 피치머니

동백이가 만 3살(4세)을 넘기면서 또래 친구들과 함께 노는 재미를 알게 되었어요.

요즘에는 서로의 집에 초대하고 놀러 가는 것을 참 좋아하더라고요.

어린이집에 하원할 때마다 같은 반 친구가 "동백이네 놀러 가면 안 돼요? 혹은 우리 집에 동백이 놀러 오면 좋겠다"라고 자주 이야기해요.

동백이도 그 친구가 우리 집에 오거나 그 친구 집에 가서 놀고 싶다고 늘 얘기하죠.

육아휴직 중에 한 번은 우리 집에 친구를 초대했고, 친구네 집에 놀러 가기도 했어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부모가 함께 있어줘야 하죠.

아이들은 서로의 집에 있는 장난감을 보여주고 구경하며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잘 지내는데, 문제는 부모들이 불편하다는 거예요.

아이들은 친구지만, 부모들은 친구가 아니니까요.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 새로운 정보를 주고받으며 할 이야기가 많았지만, 몇 번 만남을 거듭하다 보니 할 이야기가 점점 줄어들더라고요.

아이에게 쏟는 열정의 방법이나 육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서로 달라서 대화가 이어지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MBTI 첫자리가 I인 내향형이라서 친한 지인들과도 자주 만나지 않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내는 편이에요.

그 친구의 엄마는 최근에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셔서, 본인도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인데 아이 친구와의 약속으로 계속 함께 있다 보니 더 피곤해하는 눈치였어요.

서로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는지, 아이들은 계속 함께 놀고 싶다고 요구하지만 엄마들은 서로 모른 척하거나 어쩔 수 없는 척하며 이야기를 돌리곤 해요.

육아휴직 중인 지금이 아이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거나 친구네 집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시기인데, 그런 기회를 놓치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해요.

저는 어렸을 때는 친구들이 자주 우리 집에 놀러 오고, 저도 친구 집에 자주 놀러 가며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 옛날, 우리 엄마들은 어떻게 그렇게 친구들과 잘 지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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