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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작은 공간 III

by 점식이

[돈]


부산 가톨릭 주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렸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삶을 의미 있게 마드는 것이 무엇인가? 물음에 대하여 17 개국 선진국 국민들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선진국들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가족이었습니다. 그 외에 직업, 건강, 신앙, 자연, 사회, 친구, 여행, 취미 등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특이하게도 62%가 돈을 선택하였습니다.


한국인들은 무엇보다도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다주는 돈을 선택한 것입니다. 우리 한국의 과거 100년의 상황을 살펴보면 일제강점기를 지나고, 육이오 전쟁, 전쟁으로 자본주의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찾기 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살아왔고, 부모님들의 교육 열기가 왕성하였지만, 가진 돈이 부족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차츰 성장하면서 너의 어릴 때는 대통령, 장군, 의사 등의 장래희망을 가졌고, 누가 물어보면 그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지난 5년 전에 누군가 이야기했습니다. 요즈음의 초등생의 장래 희망은 건물주가 되는 거라고 했습니다. 돈이 있어야 가족도 돌보고, 건강도 챙기고, 여행, 취미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질 만능을 우선시하는 욕망이 초등부터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부끄러운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모두가 망각하고 있다. 돈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도구일 뿐이며, 사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고 돈이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하는 가치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팽패한 물질 만능 주의에 감염되어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알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듯이 돈을 추구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과거 우리 부모님들이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돈을 찾았지만, 이제, 우리는 돈에 대한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진정한 우리의 인생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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