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작은 공간

고향집

by 점식이

[고향 집]


이사하는 날이다. 살기 좋은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고, 바로 옆 동네 아파트로 이사를 한다.

갑자기 정겨운 고향 집이 생각난다. 고향 시골집은 약 100평 정도로 꽤 넓은 집이었다. 집채는 약 16평 정도로 조그만 집채였다. 동향으로 아침 일찍부터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른쪽에 부엌(남쪽), 방 2개, 소죽(여물)을 끊이기 위한 커다란 가마솥 있는 공간(북쪽)이 있었다. 가마솥 옆에는 대봉감 나무 한 그루와 곶감을 만들 수 있는 일반 감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맛난 홍시와 곶감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부엌 옆에는 텃밭이 있었다. 약 15평 정도이었다. 고추, 배추, 등 다양한 음식 재료가 가능하였다. 텃밭에는 일반 감나무가 3그루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당이 약 30평 정도이었고 남쪽으로는 대문, 북쪽으로는 창고와 등이 있고, 가장 먼 곳에(동쪽 끝) 화장실이 있었다. 늦은 밤에는 무서워서 다니기 힘들었던 소싯적 기억이 있다. 반대편에는 마구간과 사랑채가 있었고, 소싯적에는 토끼, 닭을 키웠다. 아침 등교하기 전에 토끼 먹이를 준비하곤 하였다. 겨울을 위하여 담벼락 옆에는 장작을 쌓아 놓았다.


지금은 시골 고향 집을 오 형제들이 함께 재건축하여 마련하였다. 같은 사이즈, 같은 위치에 새로운 집을 마련하였다. 고향 집터는 넓지만, 우리 7명의 식구가 살기에 정말로 협소한 장소이었다. 부모님이 방 하나, 형제들이 방 하나 나누어 살았던 기억이 있다. 너는 종종 어머님 곁에서 자기도 하였다. 형님은 어린 나이에 도시로 공부를 하러 갔기 때문에 가능한 공간이었다. 당시에는 동네 모든 분이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았던 공간이었다고 기억한다.


올해도 형님, 누나와 함께 마련한 텃밭을 일구러 고향 집을 찾아야겠다. 올해는 무엇을 심을지 궁금하다. 고구마, 상추, 고추 등은 필수 재배로 생각된다. 이삿짐이 정리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고향을 가야지. 어머니, 아버님 산소도 방문해야지. 다짐을 해본다.


새로 둥지를 틀고 있는 우리 가족 건강과 형제들 건강을 빌어본다.


-점식이-

작가의 이전글내 인생의 작은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