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이사 준비
22년을 살아오던 집을 팔게 되었다. 결혼하고 2번째 이사 준비이다. 둘째는 자기도 이사하고 싶다고 외쳤고, 와이프는 남향으로 이사 하고 싶다고 아우성이었다. 모두가 원하는 이사를 하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남들은 부동산으로 돈을 번다고 하는데, 너는 집을 편하게 쉬는 곳, 잠을 자는 곳, 그리고 우리 가족이 오순도순 사는 곳으로 생각하였다.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재주가 없어서, 귀찮아서 포기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가족들은 불만이 많았다. 돈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살기에 주변 여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딸과의 대화 기회가 있어서 물어보았다. 부동산으로 돈을 못 번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주변 여건이 살기에 좋았었다고 하였다.
부동산 정책의 변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1가구 2주택으로 된 상황이라 팔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시기적절하게 잘 정리가 되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부동산에서 마지막 대금 지급이 있었다. 너의 통장은 플랫폼이 되었다. 돈을 받고, 바로 다른 통장으로 계좌 이체를 하였다. 부동산 수수료 지출 등 바쁜 플랫폼이 되었다. 와이프 그리고 부동산에서 부탁하는 일을 동사무소에서 전입신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관리비 정산, 인터넷 유선 정산 및 해체 작업 등 마무리 일을 처리하였다. 하루의 휴가를 알차게 보냈었다.
며칠 뒤에 이사를 갈 준비가 되었다. 아쉽기도 하다. 그동안 지내온 고향 같은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보았다. 아파트 안에서 서로 인사하고 지내온 분들도 만나고 서로 아쉬움도 나누었다. 22년의 긴 시간이 지났다. 며칠 전에는 같은 라인에 살고 있는 분들과 저녁 식사도 같이 하였다. 아래 층에 사시는 분과 아쉬움도 달랬다. 옆집 분들과 간단한 선물도 나누었다. 다음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서로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