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사무실을 나와 바람을 쐬고 있는데 연구원을 찾아오신 분이 있다. 왠지 걸음걸이가 많이 익숙하다. 가까이 다가갔다. 아주 반가운 분이다. 약 30년 전부터 알고 계신 분이다.
그 당시에는 대학 교수의 직분을 가지고 바다 생물을 연구하고 계셨다. 연구 주제에 대하여 자세히는 모르지만, 가끔 이야기는 나누곤 했다. 재료 아니 물리 전공 하고는 다른 세계였지만, 연구에 현미경을 이용한다는 면에서 공통 점을 가지고 있었다. Soft matter에 현미경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조언도 해 주셨다.
지금 생각하면 인간미 측면에서는 너무 멋진 분이었다고 기억된다. 물론 30년 만에 처음 보는 거는 아니다. 잊을만하면 연구소에 있는 현미경을 이용하러 오셔서 뵙곤 했다. 추정 컨대 교수님은 이제 퇴직하셨을 것이다. 아마 70세 이상 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도 연구를 하고 계신다. 그것도 비슷한 주제를 연구 하고 있다. 대학 교수 생활이라서 가능한 것일까. 연구원 생활을 하고 있는 연구원은 가능할까? 회사 생활 하시는 분들은 가능할까? 모든 분들은 이야기할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그러나 자기 하는 일에 특출 나고, 생산성과 경제성이 있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반문도 해본다. 어느 선택이 옳은 선택인지?
여하튼 존경한다. 그리고 건강하시기를 바란다. 하시는 연구 성취 하시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