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오랜만에 나의 작은 고향 창원으로 버스 여행을 했다. 고향 형, 동생들과 하는 계모임이다. 너무 무정하게 살고 있어서 이제는 참석해야 되겠다는 나의 감정에 충실하기 위하여 약 1시간 기다려 마산행 버스에 올 랐다.
지루한 여행이 될까 봐 태백산맥 소설을 들고 탑승했다. 승차권에 적힌 나의 좌석은 벌써 다른 분이 자리를 잡았다. 원래 승차권에 적혀있는 좌석번호는 더 이상의 의미는 없나 보다. 2년 전에 탑승 후 처음이라 그때는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없다. 나의 대학시절 기억으로는 당시에 승차권에 적힌 좌석에 따라서 앉은 기억이 있다. 약 30년 전 기억이다.
사람들이 그동안 많이 귀찮아지고 무디어졌나 보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모르겠다. 물론 중요한 문제는 아닌 듯하다. 버스 내의 좌석 숫자만 일치하면 될 듯하다. 약 40명의 탑승자 중 1분 외에 아무런 불만 없이 자리를 잡고 있다. 생각컨대 그분도 나 모양으로 오랜만에 마산행 시외버스를 탑승한 모양이다.
T-MAP을 이용해서 목적지를 찾아갈 계획이다. 알려주는 정보를 따라서 마산 시내버스를 탔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와 보지 못한 장소를 가고 있고, 처음 타는 버스를 탔다.
고등학교 생활할 때는 마산시와 창원시가 구별되어 있었다. 그때, 창원은 시골 풍경이었다. 지금은 마산시 보다 교통수단, 도시 상황이 많이 발달되었다. 경상남도 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T-MAP의 지시대로 정확하게 버스에서 하차하여 조금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모든 정보가 핸드폰에 존재하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사는구나 새삼 느낀다.
오랜만에 만나는 형님, 동생들과 담소도 나누고 소주도 한잔 하였다. 어릴 때의 추억, 자치기 놀이, 총싸움, 진도리 게임, 소에게 주기 위해서 풀을 베면서 하는 게임 등 수많은 추억들을 얘기하면서 시간 가는 중 몰랐다.
어릴 때의 촌 생활은 부족함도 많았지만, 수많은 추억이 있어서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풍족하면 좋지만은 없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무언가였다. 그러나 행복의 잣다는 아닌 것 같다. 너무나 행복한 시절 있었다. 형님 동생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합시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