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점식이 Dec 26. 2024

내 인생의 작은 공간

기다림의 미덕

   너는 주식을 시작했다. 거의 3년쯤 되었다. 시작하기 전에는 노름은 아니지만 남의 돈을 빼앗는 행위로써 부정적으로 생각하였다. 지금은 기업을 살리는 길임을 나름 생각한다. 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판단하고, 그 기업의 발전을 지원합니다. 지금은 여유돈을 보관할 수 있는 은행 등의 이자가 한없이 적다. 그래서 여유돈으로 레버리지를 겸하는 일이다. 그런데 조금 일찍 할 것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여유돈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경제공부를 해야 된다는 판단이 들었다. 노년에는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 할 일  찾기 등 노년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일과를 찾아야 한다.


   경제공부를 하기 위하여 소설책, 글쓰기 관련 도서 및 주식 관련 책을 동네 도서관에 2주에 한 권씩 대출하였다. 특히 경제 공부, 주식 관련 공부는 메모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였다. 가까운 친구와 쇠주 한잔을 놓고 토론도 하였다. 너는 일방적으로 듣고 배우는 입장이었다. 친구의 대학 전공은 경영학이었다. 직장 또한 경영과 관련이 깊었다. 너는 많은 것을 배웠다.  


   가장 기본적인 철칙인 여유 자금으로 해야 된다는 철칙은 벗어나지 않았다. 물론 공부 내용을 실천하면서 매도와 매수를 했다. 다만 성급함은 지키지 못했다. 특히 매도에서는 너의 성급함을 참지 못했다. 늘 그랬고, 항상 후회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천만원 투자 자금에서 멈추기로 하였다. 마이너스다. 너는 2년 동안 한 마리의 개미로서 열심히 배웠다. 지금은 -30%이다. 전체 실현 손익은 65 원, 현재 주식상황은 마이너스 3백이다. 경제공부가 잘못되었을까?


   이제 지난 과거, 주식 과정을 생각해 본다. 주식 마이너스를 이렇게 라도 회복해야 되겠다(생각의 정리). 지난 3년에 여유자금 천만원, 큰일을 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술값 등으로 휘발했을 것이다. 다행스러움 일이다. 노년의 너의 여유자금을 저금했다고 생각하자.  


   결론은 너의 성격 즉 마음가짐의 탓이다. 매도와 매수 시 기다림의 미덕 부족, 주식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할 때의 너의 마음의 두려움, 세계 경제의 변화에 대한 인식 부족, 나름 설정한 매도, 매수의 계획의 실천 즉 실천력의 부족 등이 있었다.  


   노년의 가장 중요한 준비는 너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임을 깨달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