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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엔나 보물찾기 Feb 04. 2023

비엔나선 한국말로 '삼겹살', '불고기'를 살 수 있다

'삼겹살', '불고기', '목살', 'LA갈비'를 파는 현지 고기도매상

비엔나 외곽의 고기도매상에서는 진짜로 한국말로 '삼겹살, '목살', '불고기, 'LA갈비'(LA갈비는 라갈비라고 해야 알아듣는다.)를 달라고 하면 1kg씩 냉동 포장된 삼겹살, 목살, 불고기, LA 갈비를 준다. 물론 종업원은 한국인이 아니라 오스트리아 현지인이다. 독일어 외에 한국어는커녕 영어도 못하는 분들이다. 그런데도 유독 이 가게에서는 한국말로 고기를 달라고 하면 해당 고기를 준다. 고기에는 각각 Samgyupsal, Bulgogi, Moksal, LA Galbi라고 적혀 있다. 주문을 하면 가게 안 냉동실에서 꺼내준다.


가격은 삼겹살, 목살이 1kg 한 팩에 약 6~7유로, 불고기는 8유로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참고로 오스트리아는 생고기보다 냉동고기가 더 비싸다. 냉동 비용에 포장 비용 등이 포함되어 그렇다고 한다.


이 가게 고기와 똑같은 고기를 한인마트(낙원마트, 선라이즈 아시아 마켓)에 판다. 가격은 한 팩당 14유로 내외였던 것 같다. 오래 거주하시는 분들이야 가족이 많아 고기를 많이 먹고 냉장고에 채워둘 수 있으면 당연히 도매상이 유리하다. 하지만 혼자 거나 차가 없어 도매상을 가는 것이 어렵다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노력과 시간, 기름값을 감안한다면 한인마트에서 조금씩 사서 먹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비엔나 외곽에 f-eins라는 고기도매상이 있다. 우리로 치면 농수산물 도매센터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독일어로 fleisch가 고기라는 의미이고, eins는 1이란 뜻이니 굳이 해석하자면 '고기가 제일 좋은 곳' 정도가 될 것 같다.


f-eins에는 여러 개의 건물과 가게들이 있지만, 유독 한 가게에서만 한국말로 4종류 중 원하는 것을 달라고 하면 준다. Gastro-Fleisch라는 가게이다. 처음에 설명을 정확하게 듣고 가지 않으면 헤매기 십상이다. 비엔나 지인 J는 비엔나에 가서 차도 없이 대중교통을 타고 찾아갔다가 추운 겨울 날씨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을 토로하기도 했다.


위치는 구글맵에서 f-eins를 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https://goo.gl/maps/fomSpmzW2TAjur3W6


그러나 워낙 넓은 곳이라 Gastro-Fleisch를 찾으려면 정확한 위치를 알고 가는 것이 좋다. 내비게이션에서  f-eins를 찍고 가면 아래 사진에 나온 곳으로 안내하는데, 가운데 유리로 돼 있는 곳이 입구이다. 그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왼쪽으로 돌고 끝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서 맨 끝까지 가면 왼쪽에 있는 가게가 Gastro-Fleisch이다. 이 가게에서 종업원에게 원하는 고기를 달라고 하면 된다.


농수산물 도매시장이기에 오전 5시에 문 열고, 오후 12시에 문을 닫는다. 11시 반 정도부터는 가게를 정리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가는 것이 좋다. 일요일은 휴무이고 월~토까지 영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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