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난간에서 찍는 오페라하우스는 필수템
비엔나 야경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그라벤 거리 쪽에서 찍는 슈테판 성당 전경, 비엔나 시청사, 소피텔 18층 Das Loft에서 보는 시내 전경 등이 떠오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비엔나 야경의 대표는 오페라 하우스라고 생각한다.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가 밤에 조명을 받아 뿜어내는 웅장함은 낮의 오페라 하우스는 따라갈 수 조차 없다.
여름에는 9시 넘어 해가 지니까 낮에 시내 구경을 마치고 저녁까지 먹은 후 소화도 시킬 겸 오페라 하우스 야경을 눈에 담으러 가자.
뷰포인트는 뒤쪽 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난간이다. 이미 많이들 알려진 야경 포인트라 관광객들이 밤늦도록 삼삼오오 찾아 오페라 하우스 야경을 배경 삼아 인스타 사진들을 찍는다. 난간이 나름 꽤 넓어 난간 위에 올라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오페라 하우스 야경을 보고 있으면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 건물에 뒤지지 않는 감성을 지닌 역사 어린 건축의 미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된다.
덤으로 알베르티나 미술관 앞에 있는 소시지 가게에서 소시지빵을 야참으로 먹어도 좋다. 현지인들도 줄 서서 먹는 나름 맛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장소가 유명해진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1995년에 개봉한 '비포 선라이즈' 영화에서 주인공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밤새 얘기하고 새벽을 맞는 장면에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연인이 옆에 있다면,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