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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엔나 보물찾기 May 18. 2024

아일랜드 밤문화 핫플, 템플바에서 맥주 한잔!

아일랜드 야경은 역시 템플바


낮에 더블린 당일투어와 그 중간에 이탈해서 간 트리니티 대학 롱룸과 켈스의 서.

당일 투어에서 함께 가진 못했지만 다음 일정이라고 소개받았던 템플바로 간다.


템플바로 가기 전 거리와 리피 강변을 걸어본다. 어느 도시를 가든 낮에 사람들이 북적일 때의 모습과 한가하면서도 야경 모습. 그 두 모습을 봐야 진정 그 도시의 얼굴을 다 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늘 하면서, 도시의 야경을 몸이 좀 고되더라도 찾아 나선다.


과하지 않은 간판과 조명들이 화려하고 번잡스럽기까지 한 우리나라 광고판들과 대비된다. 유럽 감성인 것 같다.


더블린은 그리 크진 않아서 걷기에 좋다. 오밀조밀한 느낌이다.

리피 강 위에 수수한 화장을 한 것 같은 다리가 하나 있다. 하페니 브리지(The Ha'penny Brigde).

베니스의 리알토 다리처럼 대표적인 상징 다리이다.


1816년에 보행자들의 통행을 위한 다리로 건설되었고, 리피강 양쪽에서 건너는 사람들에게 0.5 페니의 통행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제 통행료는 없지만 한번 건너본다. 그리고 그 다리 위에서 리피 강을 내려다본다.




펍(Pub)으로 유명한, 밤의 유흥가 템플바(Temple Bar)


템플바는 마치 템플이라는 이름의 바(bar)를 일컫는 이름인 것 같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템플 바라는 유명한 펍이 있기에 반은 맞다. 그러나 템플바는 템플바가 있는 주변 지역을 의미한다.


그런데 왜 지역이름이 템플 바라는 펍 가게 이름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 구글 검색을 해 봤다.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눈에 든 설은 Temple 가문이 이 구역으로 이주를 오면서 템플 바라는 이름이 굳어졌다는 것이다. 말하자만 템플 가문이 사는 지역이란 의미라고 할까.


1599년에 이 지역으로 이주해 온 Sir William Temple(트리니티 대학의 학장을 역임)과 그의 아들 Sir John Temple(고등법원 판사로 재임)이 이 주변 땅을 사들여 살았다고 한다.


그 흔적들이 가게 근처 벽에 남아 있다.

윌리엄 템플경과 그의 부인 마르타 템플 두 사람의 부조가 템플바의 한 쪽벽에 붙어 있다.


자세히 보니 The Temple Bar라는 아이리쉬 위스키도 있는 것 같다. 술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한 병 사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The Temple Bar

템플바 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펍이다.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사람들이 들어차 밤이 늦도록 술을 마시며 즐긴다.


만국기와 화려한 조명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Badass도 있다. 번역하면 나쁜 넘? 정도라고 할까


그 와중에 우리나라 국기도 눈에 띄니, 난 영락없는 대한민국 국민인가 보다.



그런 유흥가 한복판에서 버스킹 공연으로 전도를 하는 교인들을 만났다.

마치 시스터 액트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템플바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정도의 재미난 공연을 하면서 전도를 하길래 잠시 멈춰 서서 버스킹 공연을 감상한다.



더블린에 가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지.


낮에는 트리니티 대학의 롱룸과 켈스의 서라면 밤에는 당연히 템플바에서 맥주 한잔. 혼자 가기엔 혼자를 즐기는 나도 부담스러울 정도니 친구들과 함께 펍에서 맥주 한잔 기울이며 아일랜드의 밤문화를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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