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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엔나 보물찾기 May 14. 2024

아일랜드 서울대 트리니티대 도서관, 롱룸과 켈스의 서

더블린 당일 투어를 중간에 이탈해 혼자 찾은 트리니티대학 롱룸 도서관. 그리고 켈스의 서.

그만한 시간을 투입할 만한 가치는 있었다는 것이 결론이다.


트리니티 대학

기독교의 상위, 즉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뜻하는 말이니 기독교 사상이 학교 이름부터 배어 있다. 트리니티 대학은 오스카 와일드 같은 유명 작가를 배출한 소위 '아일랜드의 서울대'로 엘리자베스 1세가 성공회를 전파하기 위해 세운 신학대학이었다고 한다.


그 트리니티 대학은 이제는 롱룸 도서관과 켈스의 책으로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The Long Room.

길이가 63.7미터, 폭이 12.2미터, 높이가 14.2미터에 달하는, 말 그대로 아주 긴 도서관이다.

아일랜드 저작권법에 따라 출판되는 모든 책에 대한 카피를 보관하는 도서를 보관하는 곳이기도 하다.


수치로 보는 길이 보다 실제가 더 웅장하고 멋진 도서관이다. 그런 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가마다 꽂힌 옛날 책들. 장인들의 한 땀 한 땀이 만들어낸 장관이 아닐까.

책을 찾으려면 기본적으로 사다리가 있어야 할 정도니 어디에 어떤 책이 있는지 알려면 서지학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서가마다 고대 철학자, 유명 작가들의 흉상이 있다.

책에서만 만난 이들이 어떻게 생겼었는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셰익스피어,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그리고 보일의 법칙을 만든 과학자 보일까지.



중간에 하프도 전시되어 있다.

브라이언 보루 하프라 불리는데 가장 오래된 아일랜드식 하프이며, 아일랜드 휘장(insignia)의 모델이라고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순서상으로는 롱룸을 제대로 들어서기 전에 '켈스의 서'를 먼저 만나게 된다.


켈스의 서(The book of Kells)는 복음서이나 마치 그림책과 같다. 당시 글을 모르는 일반 백성들을 위한 배려였을 것이다. 유럽 어느 성당에 가더라도 글보다는 그림으로 골고다 언덕을 십자가를 지고 오르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려 놓은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라틴어로 된 켈트족의 복음서. 켈트족이 유럽 언어의 뿌리인 라틴어를 썼으며 예술에도 조예가 깊었음을 알려주는 역사적 의의가 있는 책. 그러나 여전히 그것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체감하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인 나지만 그래도 유럽 역사의 단편을 보는 재미로 가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내용보다는 그 그림의 정교함에 매료된다.




당시 켈스의 서를 만들기 위해 색을 내던 안료. 미적 감각이 아주 뛰어났던 민족 중 하나였나 보다.



오늘의 팁!


트리니티 대학 도서관(롱룸)과 켈스의 서를 보기 위해 미리 티켓 예약하는 법


구글에서 book of kells experience ticket을 치면 https://www.visittrinity.ie/book-now/로 갈 수 있다. 제일 왼쪽은 사전 예약이고, 맨 오른 쪽은 당일 온라인 현장 예매다.

가격은 예매가 25유로, 온라인 현장 예매가 19유로다.

당일 티켓이 없으면 낭패이니 만치 미리 예약하고 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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