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수돗물과 석회

브리타 정수기의 일상화

by 비엔나 보물찾기

오스트리아 수돗물은 알프스 산의 물을 끌어와 식수로 쓰기 때문에 그냥 마셔도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들 한다. 그래도 수돗물이 완전히 석회 프리(free) 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설거지를 하거나 싱크대에 있던 물이 증발하면 하얀 석회가루가 생기고, 샤워기를 오래 쓰면 석회 가루 때문에 물이 나오는 압이 낮아지기도 하며, 네스프레소 머신 안에 물이 관통하는 곳에 끼인 석회를 제거하는 청소제도 있다. 어떻든 알프스 물을 끌어왔다 해도 지형상 그 지하수에도 석회는 있나 보다.


그래서 보통은 가정에서 브리타 정수기를 많이들 쓴다. 예전 Saturn, 지금은 Media Markt로 인수 합병된 전자제품 매장에서 브리타 정수기를 살 수 있다. 그래서 나의 경우에는 밥을 할 때 밥물을 맞출 때나(쌀 씻을 때는 그냥 수돗물을 썼다.) 국을 끓일 때는 브리타 정수기로 한번 거른 물을 쓰고, 일상적으로 설거지를 할 때는 그냥 수돗물로 한다. 설거지까지 정수된 물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비엔나에 같이 있던 지인 중 한 분은 석회가루가 끼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식기 세척기를 돌릴 정도의 설거지 거리가 나오지 않으면 매번 설거지를 하자마자 바로 종이타월로 물기를 닦아 보관하기도 했다.


그리고 식기세척기를 쓸 때는 세척기에 들어가는 세제를 보통 마트에서 사서 쓴다. 그 세제를 여러 가지가 있지만 소금기 있는 소듐 성분이 들어간 세척기 블록을 사서 쓰면 세척 후에 석회가 남지 않는다.

광고성 글이 절대 아니라(나에게 이걸 올렸다고 광고비를 줄 것 같지도 않다.) 슈파(Spar)에서 claro 제품을 주로 썼는데, 석회를 제거하는 능력이 우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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