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 타고 호구되지 않기
유럽 도시 여행을 다니다보면, 늘 제일 먼저 검색하는 것이 공항에서 시내가는 방법이다. 들고 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 게임을 할 때도 게임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그리고 마지막에 저장하고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는지가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비엔나 공항에서 시내가는 법은 너무 간단하고, 인터넷에는 정보들이 널려 있으니 정보만이 궁금한 분들은 그 정보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비엔나공항에서 대중교통으로 시내로 가는 방법은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오스트리아는 우버가 영업을 하는 나라이므로 우버를 타도 괜찮다. 짐이 많은 경우에는 특히나 그렇다.
오늘은 그 기차를 이용할 때 참고할 만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공항에 내리면 짐 찾는 곳 언저리에 밝은 초록색의 CAT를 볼 수 있다. CAT는 City Airport Train의 약자이다. 광고는 비엔나 공항에서 빈 미테(Wien Mitte)역까지 16분 만에 아주 빠르게 갈 수 있다고 뽐을 낸다. 요금은 성인 1인 기준 19유로이다. 그러나 비엔나에서 CAT를 타고 공항을 오가는 사람을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 과연 이용자가 있어서 저 노선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 들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공항에서 시내로 가고자 할 때,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S-Bahn(Schnell, 빠른이란 뜻)이나 아니면 OEBB 기차를 타라고 안내한다. S-Bahn은 빈 미테역을 지나 프라터 역까지 25분 정도 소요된다. OEBB 기차는 비엔나 중앙역(hauftbahnhof)로 가는데 15분이 채 안 걸린다. 둘 다 요금은 5유로가 조금 못 된다.
이런 옵션을 알고 있다면, 여러분은 19유로를 내고 CAT을 타서 16분 만에 빈 미테 역으로 갈 것인가, 5유로 남짓 요금을 내고 S-Bahn이나 REX를 타고 빈 미테/프라터 역이나 중앙역으로 20-25분 걸려 걸 것 인가.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그러나 CAT을 타게 되면 개인적으로는 호구가 된 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 같은 우려가 살짝 든다. 그럼에도 CAT은 나름대로 19유로의 가치를 할 수도 있는데 남들을 호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함께 든다. 결국 선택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