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렌터카 회사가 틈새시장
오스트리아에 있으면서 눈 덮인 설산들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파노라마 속에서 스키를 즐기는 풍광에 대한 기억을 남기고 싶어 무작정 차를 렌트해서 떠났다.
예전에 선배에게서 본인이 귀국하기 한참 전에 차를 팔아서 한동안 차를 렌트했고, 그때 슬로바키아에서 차를 렌트하면 한 달 이상 장기로 할 경우 비엔나에서 빌리는 것보다 훨씬 싸기도 할뿐더러, 비엔나 공항까지 차를 갖다 주기 때문에 사실상 비엔나 공항에서 렌트하는 것과 별만 차이가 없다는 얘길 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사흘 간의 일정인데도 슬로바키아 렌터카 회사와 Rentalcars.com의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는 슬로바키아 렌트가 훨씬 싸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같은 조건으로 Rentalcars.com과 내가 두 번 애용한 abrix.sk를 비교해 보자. 금년 8.22일 오전 10시부터 8.28일 오전 10시까지 6일 동안 체코 자동차 회사 Skoda의 가장 작은 차 Fabia 수동으로 빌린다고 가정한 가격이다.
Rentalcars.com은 6일간 렌트 비용만 총 604.28유로이다. 그런데 슬로바키아 Abrix 회사의 비용은 6일이면 하루 세금 포함 25.20유로니까 총 6일이면 151.20 유로면 된다. 차이가 거의 450유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슬로바키아 차는 숨어 있는 비용이 있다. 비엔나 공항으로 차를 가져다주고 공항에서 반납하기 위해서는 배송료를 내야 한다. 한 번에 35유로를 받는다. 그러니 비엔나 공항에서 차를 받고 쓰고 나서 다시 반납하려면 도합 70유로가 더 든다. 참고로 비엔나 시내까지 가져다주고 시내에서 차를 가져가는 비용은 편도 50유로, 왕복 100유로이다. 그리고 6일이면 오스트리아 고속도로 통행권(vignet)을 사야 한다. 10유로이다. 그리고 여름 피크 시즌에는 20% 정도 추가 요금을 청구한다고 한다.(나는 10월, 2월에 이용해서 추가 요금은 낸 적이 없다). 그래서 동일한 기간에 동일한 조건으로 슬로바키아 렌터카 비용을 계산해 보면 151.20*1.2 + 70 + 10 = 261.44유로가 된다. 그래도 Rentalcars.com에 비해 340유로 정도 저렴한 결과가 나온다. 이 정도면 충분히 슬로바키아 렌터카를 이용할 만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차 종류가 많지는 않아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은 저렴하게 빌리는 대신 감안해야 할 포인트이다. 그리고 각각 차 보험은 별도로 들어야 한다.
비엔나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나 비엔나로 여행 가서 렌터카로 짤츠캄머구트, 티롤 등의 여행지로 가는 분들은 한 번쯤 고려해 볼만한 옵션이 아닐까 한다.
슬로바키아 렌터카 회사 abrix.sk
우연하게 구글에서 검색한 후 평점을 보고 선택한 회사인데,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 내가 찾았을 때의 구글 평점은 아주 좋았고, 후기들을 보니 직원들이 친절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실제로 그랬다. 네 명의 직원을 만났는데 다들 한결같이 친절하고 프렌들리 했다. 그래서 친절함에 감동받아서 평상시에는 남기지도 않는 구글 평점과 후기를 두 번이나 남겼다. 혹시 슬로바키아 렌터카를 이용하려면 이 회사를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