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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엔나 보물찾기 Oct 20. 2022

아이슬란드 #1: 인터스텔라 영화 속으로

3박 4일 초단기 컴팩트한 여행 일정 추천

아이슬란드. 그 이름만으로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법한 이름.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본, 지구 아닌 다른 행성의 이국적 풍경. 어떤 이는 일주일, 열흘 넘게 시간을 쓰며 아이슬란드 전체를 일주하기도 하지만, 4일, 5일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아이슬란드 남부를 추천한다.

비행기에서 본 아이슬란드 남부 해변 풍경

아이슬란드 남부 3박 4일 추천 일정

비엔나에서 레이캬비크로 가는 저가항공은 위즈에어(Wizz air)가 있다. 주말에 갔다가 그 다음주 초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하면 왕복 100유로 이내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내가 가던 시기에는 토요일 새벽 6시반 레이캬이크로 출발, 화요일 오전 9시에 비엔나로 돌아오는 일정이라 하루를 더 머물기 위해 화요일 밤에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돌아와 그 다음날 버스로 비엔나로 오는 일정을 택했다.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3박 4일의 추천일정을 남긴다.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 자신의 계획과 체력에 맞게 일정을 짤 필요가 있다.


1일차: 케플라비크 국제공항 도착 -> 렌트카 픽업 -> 골든 서클 중 첫번째 싱벨리어 국립공원 -> 두번째 게이시르 -> 굴포스(Gullfos) -> 셀포스 인근 숙소에서 1박
2일차: 셀야란드포스 -> 스코가포스 -> 디르홀레이 해변, 레이니스피라 (검은모래 해변, 주상절리, 코끼리 바위)
3일차: 스카파타펠 빙하 트래킹(3시간) -> 요쿨살롱, 다이아몬드 비치 -> 레이캬비크
4일차: 레이캬비크 시내투어(할그림스키르케, 무지개 거리, 핫도그) -> 블루라군 -> 공항 이동


참고로 내가 여행갔을 때 오로라가 나타났다고 제보를 받은 스팟(회픈, 스카프타펠, 셀포스) 세 군데도 표시해 두었다.


1일 차:

싱벨리어 국립공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아이슬란드 국립공원이다.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 판의 경계가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잠수해서 양쪽 지각판의 경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세계 최초의 의회가 열렸던 곳이다.


게이시르

주기적으로 물기둥이 하늘로 솟구치는 간헐천이다. 10미터 이상 올라가는 물기둥이 장관이다. 유황 온천이라 계란 썩는 것 같은 냄새가 특이하다.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가이서(geyser)를 생각나게 한다.


굴포스

Gull은 영어로 Golden이고, fos는 폭포란 의미다. 따라서 이름은 '금빛 폭포'다. 하지만 금빛은 찾아볼 수 없다. 굴포스 이름의 아이슬란드 맥주도 유명하다. 굴포스에 가면 20유로 정도에 파는 비옷을 강추한다. 질감도 좋으면서 아주 튼튼하다. 아이슬란드 여행 내내 폭포 근처에 가면 방수 비옷은 필수 아이템이다.


2일 차:

셀야란드포스

가이드 투 아이슬란드(guide to Iceland)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10대 폭포 중 1위다. 원래 여름에는 폭포 뒤로 걸어 들어갈 수 있고, 그 광경이 장관이라고 한다. 폭포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걸어가면 또 다른 작은 폭포가 있다. 그 폭포 아래 바위에 서면 폭포의 장엄함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https://guidetoiceland.is/ko/best-of-iceland/top-10-most-beautiful-waterfalls-in-iceland


스코가 포스

또 하나의 장엄한 폭포다. 운이 좋은 날은 무지개가 뜬 폭포를 볼 수 있다. 폭포 옆으로 계단이 있어 올라가면 폭포를 내려다볼 수 있고, 상류 쪽으로 트래킹도 즐길 수 있다.


디르홀레이 해변

화산재, 현무암 풍화로 생긴 검은 모래 해변,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의 에트르타 절벽에 있는 코끼리 바위를 생각나게 하는 코끼리 바위, 그리고 용암이 급격하게 식으면 생기는 화산 지형 중 하나인 주상절리를 즐길 수 있다.


3일 차:

스카프 타펠 빙하 트래킹

3시간 동안 가이드 인솔하게 빙하 위를 트래킹 할 수 있다. 더 긴 시간도 있으나 3시간 정도면 적당하다. 빙하가 생각보다 푸른색이어서 놀랐다.


다이아몬드 비치, 요쿨살롱

해변에 빙하 덩어리들이 늘어선 해변이 장관이다. 요쿨 살롱에서는 여름철에 수륙양용차나 보트 투어를 할 수 있다. 보트 타고 빙하호 깊숙이 들어가 빙하를 맛볼 수 있는 기회이다.


레이캬비크

이름도 기억하기 힘든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는 할그림스 키르케라는 주상절리 폭포 모양을 모티프로 만든 교회가 유명하다. 그 앞으로는 무지개 빛의 중심거리가 있다. 레이캬비크에는 말린 마늘 소스를 얹은 핫도그가 유명하다. '꽃보다 청춘'에서 주인공들이 번역기 어플로 주문을 시도하면서 웃음을 선사했던 핫도그인데, 유명한 맛집이다. 그 프로그램에서 '핫도그 두 개 주세요'를 번역하려 했으나, 어플은 '핫도그 월드'라고 번역해서 웃음을 자아냈었다.


블루라군

세계 10대 온천 중 하나라고 한다. 인근 지열 발전소에서 발전하고 나온 물을 온천수로 사용한다고 한다. 물 색깔이 파스텔톤의 하늘색이라 특이하면서도 아름답다. 입장하고 나면 무료로 음료 쿠폰을 주는데, 당연히 가성비 생각하면 맥주다. 굴포스 한잔 마셨다. 온천 한 켠에는 머드팩도 즐길 수 있는데, 기본 하얀색 머드팩은 무한 리필이고, 나머지 기능성 머드팩은 별도로 돈을 내야 한다. 온천물은 미지근해서 오래 있어도 괜찮은데, 입구에서 먼 쪽으로 가면 우리나라 온천처럼 뜨끈뜨끈함을 느낄 수 있는 스팟도 있다. 가격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오른다. 또한 시간대별로 예약 인원도 정해져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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