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있는 AI 음악 만들기 - 3

늘어짐을 주제로 하다.

by 소원 이의정

손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이 있다.

생각이야 그렇지만 우리 사는 인생 어디 그럴 수 있나?

나 혼자 살 때야 정말 방광이 터지기 직전까지 뒹굴거리다 겨우 일어나서 화장실 볼일만 보고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 오리털 포근한 이불과 물아일체였었다. 까마득한 옛일이다.


그래도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은 그 마음이라도 헤아려주자.

일주일 얼마나 힘들고 에너지를 전부 쏟았으면 오죽하면 그럴까.

일요일이지만 늦잠은 배부른 소리고 함께 아침 먹기를 기다리는 어머님의 의중을 헤아려 기어코 8시 30분에 일어난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나에게는 늦잠은 없는 것이다.


남자친구가 생기니 그나마 그와 늦잠을 잔다. 주말 부부처럼 장거리 연애를 하는 우리는 정말 큰맘 먹어야 하는데 근처 관광은 사치다. 그냥 하루 종일 뒹굴거린다. 아직은 낭만이 가득한 연애 초기라 TV를 켜놓기보다는 간질거리는 음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만들었다. 세상에 없는 Jazz. 침대에서 뒹굴거리라고 만든 음악. BGM이 있으니 더 낭만적이다.


콘트라베이스와 브러시드럼이 로맨틱한 음악.

세상의 음악을 전부 찾아보지 않아서 모른다만 침대에서 뒹굴거리기에 만든 음악은 없을 것이다.

딱 한 시간만 뒹굴거리자는 취지로 만들었으니 죄책 감 없이 늘어져보자.

열심히 살려고 하는 것도 강박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불안한 것이 현대인의 병이다.

그냥 아무 생각 말고 lazy 해봐!


https://youtu.be/yOp9VKUoEo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