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데 자꾸만 외로워지는 당신에게

이 연애, 계속해도 되나 싶은 순간들

by 소원 이의정

새벽 2시. 4시.

잠들지 못하고 휴대폰 화면만 멍하니 바라보던 경험, 아마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분명 연애 중인데 혼자일 때보다 더 외롭고, 사랑받고 있는데도 어딘가 텅 빈 것 같은 기분.


우리는 흔히 이런 감정이 들 때 자신을 탓하곤 한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권태기라서 그런 걸까?'

하지만 당신의 마음속에 떠오른 그 '의구심'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오히려 뭔가 있다는 당신의 무의식이 보내는 아주 중요한 신호일지 모른다.


오늘은 당신을 멈칫하게 만드는 결정적 순간들과, 그 이면에 숨겨진 관계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1.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느라 '나'를 지울 때

연애 초기의 배려와는 다르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할 말을 고르고 있지는 않는지. "이 말을 하면 또 싸우겠지?" "그냥 내가 참고 넘어가는 게 편해."

이런 생각이 점점 습관이 되었다면 위험 신호다. 건강한 관계가 아니다. 진정한 관계는 무슨 말을 해도 비난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만약 그 사람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고, 나의 솔직한 감정을 검열하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이 관계에서 '안전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2. 함께하는 미래가 도무지 그려지지 않을 때

거창한 결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음 달, 혹은 내년 이맘때를 상상했을 때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그림이 흐릿하거나, 오히려 그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멈춰서 생각해야 한다.

사랑은 서로를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삶의 가치관, 속도, 방향성이 너무 다를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미래를 그리기를 거부하게 된다. 지금의 좋음이 미래의 불안을 덮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점검해봐야 한다.


3. 그 사람 곁에 있는 '내 모습'이 싫을 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기준일 것이다. 그 사람은 훌륭할지 모른다. 아마도 능력 있고, 매력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사람 옆에 있을 때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이다.

평소 자존감이 높던 내가 그 사람만 만나면 의존적이 되거나, 평온하던 내가 늘 불안에 떨고 집착하는 사람이 된다면? 안타깝게도 그 연애는 당신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좋은 연애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느끼게 만든다. 거울 속에 비친 내 표정이 연애 전보다 어두워졌다면, 그 관계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헤어짐이 실패는 아니다"

"제가 너무 참을성이 없는 걸까요? 조금만 더 노력하면 바뀔까요?"

우리는 관계를 끝내는 것을 '실패'라고, 혹은 그동안 쏟은 시간과 감정을 '매몰 비용'이라 여기며 두려워한다. 하지만 의구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에도 관계를 붙잡고 있는 것이야말로, 내 인생에 대한 방임일 수 있다.


'이 연애, 계속해도 되나?'

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면, 그 답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나와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 답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혼자서 그 답을 내리기 어렵다면, 혹은 엉킨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나와 함께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무엇보다 당신 자신에게 가장 먼저 사랑받아야 한다.


[에필로그]

이 글을 읽고도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

혼자서 판단하기엔 지금 상황이 조금 복잡한 걸지도 모른다.

저는 치료나 진단 대신, 지금 당신의 관계를 ‘계속 가져갈 관계인지, 내려놓아야 할 관계인지’

정리하는 일을 합니다.

정리가 필요한 분들은 아래 방법으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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