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좋은 사람 만나기

쉽지 않다.

by 소원 이의정

50대 연애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경험이 있으니까 어련히 알아서 잘하겠지 당사자도 주변사람들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데 50대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연애 세포는 초기화된 상태에 남아 있는 건 누더기 같은 추억뿐이다.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그런 낡은 환상 속에서 첫 만남을 대처하기에는 현실의 벽이 느껴질 것이다.


지금부터 나의 이야기를 명심해서 듣기 바란다. 집중.

사랑할 만한 사람이 첫 만남부터 멋지게 등장하면 좋겠지만 우리의 인연법은 절대 그렇지 않다. 시기가 있고 공기의 흐름과 공전과 자전이 나와 합을 이뤄야 하는 주술 같은 마법이 있어야 한다. 그만큼 엄청 어렵다는 것이다. 20대의 연애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알던 남자들이 아니고 내가 알던 데이트시장이 아니다.


나의 남자에 대한 기준이 바뀐 것처럼 그들도 여자에 대한 기준이 바뀌었고 예전보다 더 까다로운 리스트를 숨기고 있다. 일대일 미팅까지 하게 됐다면 그동안 톡도 전화도 주고받은 사이일 것이다. 서류 전형 필터링을 통과하고 톡 하는 센스 전화 하면서 통하는 티키타카를 계산하고 이것저것 평가를 했을 것이다. 그러다 처음 얼굴을 본 후 그 짧은 순간 그도 나도 마음의 결단을 내렸을 것이다.


첫 데이트 이후 정중하게 사양을 해야 하는 상대였다면 그 경험을 통해 나의 기준은 좀 더 명확하고 확고해지는 것이다. 두 번째 만남 거절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세 번은 만나봐야지라는 말은 잊어라. 그 시간에 다른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좋다. 눈을 높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상대를 보는 정확한 눈을 레벨업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만남을 하다 누군가를 만나서 가슴이 뛰기 시작하면 잠시 숨을 고르자. 가슴이 뛰는 것과 동시에 나를 체크해야 한다. 내가 상대의 장점만 보고 있다면 위험하다. 최소 중립적인 시선을 갖으려 애써야 한다.


누군가는 '우리 나이에 밀당은 무슨. 그런 거 필요 없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나이가 많건 적건 적당한 밀당은 필수다. 그 정도 텐션이 없다면 어중간한 관계는 김 빠진 맥주같이 밍밍해진다. 밀당이 필요 없다는 그의 말에 속지 말아라. 그 말은 당신의 긴장을 느슨하게 풀려는 술수이다. 순수해도 괜찮지만 순진한 건 바보 같은 짓이다. 상대를 관찰하며 팩트 체크를 하고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결단하고 관계를 정리해야 옳다. 주저하지 마라. 좋은 인연은 쉽게 오지 않는다.


나만의 좋은 관계 리스트

첫 번째, 원하는 상대에 대한 명확한 리스트를 만들어라.

두 번째, 상대를 관찰하는 시간에 대해 나만의 확고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적어도 3개월은 만나봐야 알지 않을까? 인성, 라이프 스타일, 여가시간 등

세 번째, 끊임없이 질문하고 상대의 답변을 들어 봐야 한다. 어떤 시간이 가장 행복한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할 수 있는 사람.


50대 연애라고 2,30대와 다를 것 없다. 연애할 때는 말투도 어려지고 어릿광도 부리게 되고 평소 안 하던 짓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표출되지 않는다? 그 상대 또한 나와 인연이 아닌 것이다. 상대에게 너무 잘 보이려 애쓰다 보니 진정한 내 모습이 아니라면 시간이 갈수록 멘털이 붕괴할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모습 그대로 그 매력을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나야 진정한 행복도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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