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계 - 비우기!
매 순간을 감정과 내면의 잡음에 시달리며 내가 나인지도 모른 체 분주하게 산다.
늘 그렇듯이 떠오르는 대로 그 생각과 감정이 나인 것 같이 말이다.
내가 생각했던 나는 언제쯤 나타나는 것일까?
호흡에 집중해 본다. 하나 둘 셋 넷...
눈을 감고 생각을 비운다.
우선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한다.
졸음이 오지 않을 정도의 비우기 단계에서 그저 호흡에만 집중한다.
숨을 들이쉬고 내뱉는 과정에서 내 몸을 구석구석 관찰한다.
이젠 비워내기 위한 준비를 해본다.
공중에 부유하며 떠있던 생각을 끄집어낸다.
생각을 비우기 위한 생각 정리다.
의욕도 떨어지고 도전도 두렵고 무기력해진 원인은 무엇일까?
우울의 근원이 더 이상 이룰 수 없는 꿈 때문이었을까?
도전이 두려운 나이를 탓하고 있기 때문일까?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허무 때문일까?
나를 둘러싼 오해와 부정적인 감정을 들여다본다.
부정은 부정할수록 그 힘이 더욱 강력해짐을 느꼈기 때문에 나를 수용하는 측면으로 생각한다.
"그럴 수 있어. 당연한 생각이야. 그런데 그 생각은 진정한 네가 아니야."
"다시 디자인할 수 있어. 내면의 지식을 쌓자.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아."
나에게 해 줄 수 있는 합리적인 격려를 마음껏 퍼부어주자.
부정적인 합리화가 아닌 진심으로 들어주고 이해해보자.
내가 터득한 생각을 비우는 과정은 나의 내면의 대화를 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야 비울 수 있다. 한 가지 단점은 굉장히 피곤하다는 것과 울음이 터져서 종잡을 수 없는 신세한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종국에는 나는 나를 이해하게 된다.
나는 이런 과정들을 내면의 정화라고 부른다.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나를 비울 수가 없다.
전에는 나의 진심을 애써 외면했었다. 이제라도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나를 부정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어서 격려한다.
다시 호흡에 집중한다. 하나 둘 셋 넷...
내가 원하는 삶을 그려본다.
내가 원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는 시간이다.
상상하기 전에 머리를 식히기 위한 추천곡 듣고 가는 건 어떨까?
Mozart: Piano Sonata No.8 In A Minor, K.310-3. Presto
음악은 나에게 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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