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의 불안한 갈망

불안을 먹고사는 우리들

by 소원 이의정

생명 연장의 그 위대한 꿈.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 인류가 갈망하는 건강한 삶과 자웅동체로 안고 있는 불안한 갈망.


2016년 세계 보건 기구(WHO)의 '세계 건강 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5.48세로 세계 3위, 한국 남성은 78.8세로 세계 18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1900년대의 기대수명이 45세 전후라는 것을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장수 국가가 된 것이다.


아주 오래전 진시황의 수명 연장의 꿈의 결정체인 불로초를 찾아 우리나라까지 왔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황제만이 누리는 특권이 아닌 누구라도 누릴 수 있는 장수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젠 아주 자연스럽게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이 현실이 당신에게는 축복인가? 비극인가?


나는 어떤가?

아이와 어머니를 책임져야 한다는 약간은 철이든 지금은 가까운 미래도 걱정이 크다.

아이와 어머니뿐인가? 나의 노후는 어떡해야 할까?

불안으로 벌벌 떨며 우울하게 보낸다고 될 일은 아니므로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발버둥을 치고 있다.

그 어떤 상황이 온다 해도 나의 발버둥은 아주 탄력적으로 좀 더 괜찮은 상태로 흘러갈 것을 아주 굳게 믿고 있으며 지금보다 훨씬 경제적인 여유가 올 것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장수를 꿈꾸던 그 시대도 오래 살지 못할까 봐 불안하고, 장수를 살게 된 지금은 너무 오래 살까 봐 불안하고.

우리의 불안은 불안을 쫒기 위해 불안한 걸까? 참 아이러니 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는 현실이 아니므로 난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마음을 분석해 본 결과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나는 가족을 책임질 수 있는 경제적인 안정과 더불어 돈 걱정 하지 않고 한 달을 쉴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나는 항상 긍정적이고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을 산다.

세 번째, 나라는 사람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나의 능력을 무한대로 생각하고 끝까지 해본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중꺽마의 마인드이다.


큰 틀에서 보면 이런 마음을 먹고 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려 노력하고 덕을 쌓아 나가길 바란다.

노력은 하지만 딱히 달라지는 것이 없는 나의 모습에 매일 실망하기도 하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마음을 굳게 먹고 티끌만큼이라도 노력한다.

지금은 아이에게 물려줄 것이 크진 않아도 나중에는 엄청난 지적재산권을 물려줄 작심으로 창작의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삶의 전반에 흐르고 있는 발버둥은 과거 직업 전선에서의 Survival 과는 사뭇 다른 적절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즉, 발버둥은 나의 호흡이고 나의 에너지라는 것이다.

오늘도 건강하게 살아 있음을 감사하고 엄마와 아들 또한 건강하게 웃을 수 있고 작은 행복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글을 쓸 때만 우아한?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한결같이 우아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늘 누구에게든 친절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아... 그리고 엉뚱한 나에게 썸남이 좀 찾아오면 좋겠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생각이라니, 참 어이없다.

썸 타고 싶다.

백세시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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