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절임 올리브

그립다. 먹고 싶다.

by 소원 이의정

바질 소스에 버무려진 올리브.

이 음식의 느낌은 마치 우리나라 전통시장에서 장아찌를 파는 것과 흡사하다.

바질 소스에만 버무려진 것이 아니고 아주 다양했고 마늘이나 고추등이 같이 버무려진 것도 있어 취향 것 그람대로 담을 수 있다. 그리고 아주 흔하게 구 할 수 있는 동네 마트 음식이었다.


개인적으로 맥주와 와인 안주로 아주 적당했다.

싱싱한 올리브의 아삭? 쫀득한 식감과 시큼하고 달큼한 소스와의 어우러짐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그런 싱싱한 올리브를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다. 적어도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병에 담긴 절인 올리브 외에는 구하기 힘들다.


영국으로 유학 가기 전부터 마티니를 좋아했던 나는 바에 가서 올리브를 잔뜩 끼워 마시곤 했는데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아예 올리브를 따로 담아주기도 하셨다. 그것이 병에 담긴 절인 올리브이다.

그 맛에는 비길 수 없는 런던에서 팔던 싱싱한 올리브 절임은 와인을 마실 때면 너무도 그립다.


우리나라도 와인의 대중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하면서 예전에 런던에서 마시던 와인을 구할 수 있었는데 런던에서 먹던 절인 올리브는 구할 방법이 없다.

듣기로는 런던 전통 음식은 아니고 이민자들이 많은 런던의 색다른 음식이 된 것이라 들었다.

런던은 맛있는 음식이 없다는 편견은 옛이야기다.

인도, 베트남, 태국 그리고 한국 음식까지 다양한 아시아 음식들이 전통식으로 또는 퓨전식으로 버무려져 있다. 매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런던이다.


오늘은 중식 내일은 태국식 등등

그나저나 절인 올리브 진짜 너무 그립다.

올리브 먹자고 티켓 끊기는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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