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생각, 따뜻한 말 한마디
오늘은 두서없이 써보고 싶다.
’25.5.12부터 현재까지 마라톤 부상으로 안 받아본 치료가 없다. 하필 다친 부위도 정강이뼈 뒤쪽 골막과 근막이라 회복도 정말 오래 걸린다. 어제까지 체외충격파 27회, 프롤로 주사 7회, 한의원 침 16회, 도침 9회, 봉침 6회를 받았다. 내 다리는 멍과 도침 자국으로 가득하다.
이제는 어떤 치료와 재활 운동도 하지 않고 1개월만 휴식해 볼까 고민했다. 신스프린트는 다리 깊숙한 곳의 부상으로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근력 저하를 방지하며 심폐지구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부상이 완치되고, 복귀 프로그램을 수행할 때 시행착오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상의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요즘 도침만 맞다가 어제 회사 앞 정형외과에서 초음파와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수기 치료까지 받았다. 수기 치료하는 물리치료사분이 나에게 허벅지 근력이 상당히 좋은 편인데, 유지하려면 재활 근력운동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분 정도 재활 운동으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회사로 돌아왔다.
아침 첫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1등으로 출근한 후, 짐을 챙겨 회사 앞 헬스장으로 이동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돌아오지 않는 ‘회복 신호’에 가장 지쳐가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보고자 한다. 아니, 그냥 몸이 무조건 반사적으로 움직인다. 내가 나를 봐도 신기하다. “그냥 좀 쉬지.”
강한 멘탈과 실행력은 이런 순간을 위해서 키워온 거니까, 오늘도 근무 중 틈틈이 루프 밴드를 이용한 재활 운동과 발목 강화 스트레칭을 한다. 한 달만 다 내려놓고 쉬기로 해놓고, 계속 움직인다.
문득 그냥 스쳐 지나가는 생각.
“나는 인생이 순탄할 때나 힘들 때나 노력하는 게 똑같구나.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루틴과 생각 그리고 행동에서 벗어나질 않아.” “가끔은 다 내려놓고, 기분 전환도 하고, 삐뚤어져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사진기로 추억도 많이 남겨봤으며, 글도 써보고, 새벽까지 술도 많이 마셔봐서인지 아무 미련이 없다.
지금 드는 생각 한 가지.
“곧 퇴근인데 저녁 뭐 먹을까?”
이 생각에 긴장이 이완으로 바뀌고, 에너지 소모에서 충전으로 바뀐다. 단순한 생각에 힘이 나는 그런 날이 있다. 또, 단순한 말 한마디에 힘이 나는 날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