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을 지키면서도 미움받지 않는 법
"사람의 고집은 어디까지일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이가 많다고 혹은 어리다고 고집이 센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 "고집은 무엇과 비례할까?"라는 질문도 스쳐 지나간다.
가정 환경에서 부모님과의 상호작용이 큰 요인일까, 학교 생활에서 선생님 또는 선후배·동기들과의 관계가 큰 요인일까 궁금해진다. 사람은 동성 부모에게서 경쟁적 동일시를, 이성 부모에게서 의존적 동일시를 하기도 하고, 동일시 실패도 하기도 한다. 이런 것도 분명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각자 가지고 있는 내재적 성향과, 살아가며 겪는 상황 속에서 보고 느끼고 깨달으면서 정립되는 것들이 영향을 끼칠 것이다.
조직 생활에서 윗사람이 하지 말라는 지침을 주면, 하지 않는 게 상식이고 기본이다. 그런데 그 지침을 어기면서 본인 고집만 추구하며 지낸다면 어떻게 될까? 변화에 적응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평판과 지시 불이행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것이다. 그리고 ‘함께 일하기 싫은 동료’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질 것이다.
본인이 고집 혹은 추구하는 게 있더라도, 상황과 사람에 따라 '유연성'으로 대처해보면 어떨까 싶다. '원칙'을 끝까지 지켜야 하는 상황도 분명 있을 것이고, '유연성'으로 헤쳐나갈 상황도 있을 것이며, '원칙'과 '유연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언제 어떤 것을 조금 더 혹은 동시에 내세워야 할지 ‘눈치와 센스’를 가진 사람이 인정받고 사랑받지 않을까 싶다.
그 ‘눈치와 센스’가 바로 '삶의 기술' 아닐까?
연말정산과 임직원 평가·보상 업무 마감 시한이 임박해서 집중하고 있다. 최고 경영진에서 중요하지만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수명 사항을 지시했다. 그렇다면 업무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보편적으로 경영진 지시사항이 1순위다. 그리고 본래의 루틴 업무로 돌아가면 된다. 하지만 본인 업무의 리듬이 끊길까 봐 경영진께 하겠다고 대답만 하고 일을 미뤄두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루틴한 일을 완벽하게 해내도 결국 그 사람의 인사 고과는 좋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당사자만 빼고 모두가 알 것이다.
이런 '눈치와 센스'는 가정 혹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 배움의 영역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눈치’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열에 아홉은 잘하고, 하나를 잘못해서 그동안 쌓아온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