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고 일어났습니다(23.12.31/일)
어느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의 일기
올해는 눈이 쌓은 모습을 두 번이나 보게 되는구나. 보통 서울경기 살 때는 오다 녹는 눈이 거의였었다,
아침에 하기로 했던 일을 실행하고 기분을 환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새해인사를 전화로 돌렸다. 목소리가 살아 있다며 친구들까지 너무너무 좋아해 주었다. 친구 시어머니가 전화를 뺏어 받으셔서 말씀하셨다.
"영혜야 엄마 보러 와. 언제 올 거야?"
"네. 저 연화 데리고 1월이나 2월에 갈게요. 어머니"
"그래. 꼭 와. 엄마 너 엄청 보고 싶어. 기다린다"
"네. 어머니~꼭 가서 자고 올게요"
"그래. 꼭 자고 가~"
우스운 얘기지만 난 친구시어머님과 더 친하다. 시어머니 모시는 친구집에 가서 놀고 친구 시어머니와 밤새 수다 떨다 옆에서 누워 자곤 왔었다. 그래서 그런가 어머님은 아직도 날 그리 찾아주신다. 친구 두 집안이 결혼을 해서 사돈을 맺었다. 그래서 그 친구를 불러서 애기 방학 끝나기 전에 한번 다녀와야겠다. 2024년도 1월에는 초부터 벌써 직접 오신다는 분만 해도 약속이 두 분이다. 아빠 보내드리고 난 바쁘게 지낼 예정이다. 다시 바쁘게 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늘 늘 내게 생각의 그물을 넓혀주는 작가님과 통화를 했다. 그분이 물었다. 나를 소개할 때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단어가 무엇이냐고. 나는 '바름'이라고 대답했다. 작가님은 너무 광범위하고 추상적이라고 그물을 좀 더 좁혀 보라고 하셨다. 그때 내가 말했다.
"근데요. 작가님 난 내가 생각하는 삶과는 상관없이 사는 거 같아요. 늘 윤활유 역할만 하는 삶을 사는 거 같거든요. 어디서든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사람들은 늘 그렇게 저를 찾아요."
"그건 바름 안에 포괄된 도덕적 배려일 거예요"
"더 넓은 바다로 나가 더 큰 생선을 잡을 수 있게끔 그물의 너비를 넓혀 봐요. 눈앞에 자잘한 일에만 메여있지 말고"
아~엄청난 깨달음을 찾은 난 마음을 비우기 시작했다. 그리곤 저녁에는 그동안 아파서 통화 못했던 대표님들께 전화를 하자 고맙다는 말을 연신하신다. 진작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내가 다 죄송했다.
나는 이제 행복으로 방향을 틀기로 했다. 삶의 축을 바꿔보자. 나를 한마디로 규명 지을 수 있는 단어가 뭐가 있을까.
난.. 번개맨이 되고 싶다.
내가 특정 작가님의 글을 읽을 때 느끼는 그런 전율을 주는 한 줄의 글. 난 그 한 줄을 읽을 때 샤넬백보다 더 행복함을 느낀다. 오래오래.
그런 한 줄에 전기를 담아 후손에 손에도 남겨 주고 가고 싶은 소망이 있다. 꿈은 크고 원대하라 했다. 그렇담 나는 넓은 바다에 향유고래 그물쯤으로 하면 되겠다.
그럼 이제부터 내 꿈은 번개작가이다.
그 외에 모든 관련 없는 일들은 뇌의 사유를 방해한다. 나의 시간을 소모하지 못하게 몰아내야겠다.
그래서 2024년에는 좀 더 쩌릿쩌릿한 나로 변할 것이다.
ㅎㅎㅎ
작가님 보고 계시죠?
저 찾았어요.
한마디로 정의하기~~
번개작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