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통
소풍을 나왔다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나를 찾아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이 길이다 싶으면 돌아가야 했고
또 여기다 싶으면 갈림길이었다.
여정의 끝이라는 것은 어쩌면 없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길 위에 모든 순간이었을 수도 있다.
이만큼을 배우는데도 숲을 한 없이 헤맸다.
오고 가는 삶에 모든 순간들이었는데도.
물 위에 잠자리 같이 닿을 듯 말 듯 망설였다.
닿고 안 닿고 가 중요한 게 아니었는데….
오늘을 위해 물 위를 나는 지금이 나이다.
그게 나의 여정의 모든 끝이다.
나를 만나면 인사해 줄래요?
나는 당신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