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의 바람

만담 해풍소

by 이음

(코코아)

마시멜로야 조심해.


(마시멜로)

응, 고마워 코코아야.

하마터면 커피에 빠질 뻔했네.

고마워. 내일 봐.


(코코아)

그래, 조심히 가.

초코파이랑 잘 풀어보고.

(속마음-난 언제나 널 기다리고 있어)


(마시멜로)

초코파이야 왜 그래?

내가 뭘 잘 못한 거야?


(초코파이)

날 좀 놔줘.

백년가약한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너만 바라볼 순 없어.


(마시멜로)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언제는 나 밖에 없다며..


(초코파이)

사랑만 갖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

오리온 사장님이 바나나랑 만나면 포장지도 새로 해주시고, 광고도 찍게 해 주신 됐어.

내 미래를 생각해서 이제 그만 떠나 줘.


(마시멜로)

예전에 엄마가 말씀하셨어.

우유도 바나나랑 바람 펴서 초코랑 헤어졌다고

붕어빵에 팥만 들어가는 시대는 지난 거 나도 알아.

이미 세상은 변했지..

너 역시 마찬가지구나.


(초코파이)

영국 격언에 이런 말이 있어.

“샌드위치는 말이야, 빵보다 안쪽의 오이가 더 맛있어, 끼어 있는 쪽이 더 좋은 맛이 난데”

초코파이 중에 가장 인기 많았던 건 너야 마시멜로야.

고마웠어.


(코코아)

마시멜로야 이리 와.

저딴 빵 따위는 잊어.

내가 따듯하게 감싸줄게.

왜 그런 대우를 받고 참고 버텨..

이 바보야. 나 가슴 아프게.


(마시멜로)

코코아야, 난 참고 버티는 게 아니야.

초코를 사랑한 시간에 날 달래는 거야.

내 사랑이 이해할 수 있게, 나를 이해시키는 거야.

초코가 변했다고 나도 변해야 하는 건 아니야.

내 사랑이 끝날 때까지 내 마음에 예의를 다 하고 싶어.


(코코아)

마시멜로야, 어쩜 넌 날 이렇게 못 떠나게 하니.

난 널 사랑하는 내 마음에 예의를 다할래.

기다릴게, 네 마음이 끝나고 올 때까지.


(마시멜로)

아니 기다리지 마.

초코가 떠난다고 해서 코코아 너한테 가지는 않아.

나는 나의 삶을 갈게. 섣불리 누군가로 내 상처를 대체하고 싶지는 않아. 너도 소중한 존재니까. 내가 그렇게 대하면 안 되는 거야.


(코코아)

마시멜로야,,,,

(흐느낌 - 훌쩍훌쩍)


(던킨도너츠)

마시멜로 양?

던킨도너츠에서 나왔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기획을 준비 중인데요.

잠깐 시간 좀 내주시겠어요?


던킨도너츠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