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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이겼다

수달 가족의 해풍소

by 이음

해님이 방실방실 웃는 오후이다.

나는 아들에게 우유 먹일 때 확인하던

습관을 장난 삼아 사용한다.


점심을 먹고 우린 둘 다 폰을 보고 있었다.


갑자기 장난이 치고 싶어 아들 입 옆을 검지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아들이 아기새처럼 입을 뻐끔뻐끔 거린다.


점심을 먹고 난 후니 오렌지나 차를

줄지 알았나 보다.


나는 얼른 '뽕'하고 주먹을 훔쳐 먹이는

시늉을 했다.


누워있던 아들은 바람같이 일어나 도망을 갔다.


"아, 엄마 이런 걸 애기한테 먹이면 어떡해"


"아녀, 꿀벌도 엄마벌 페로몬 먹고 길을 안 잃어버리는겨"


"아.. 사실 개들도 고통스러워"


우린 둘 다 아무 말도 못 하고 빵 터져 버렸다~~


아들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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