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이 방실방실 웃는 오후이다.
나는 아들에게 우유 먹일 때 확인하던
습관을 장난 삼아 사용한다.
점심을 먹고 우린 둘 다 폰을 보고 있었다.
갑자기 장난이 치고 싶어 아들 입 옆을 검지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아들이 아기새처럼 입을 뻐끔뻐끔 거린다.
점심을 먹고 난 후니 오렌지나 차를
줄지 알았나 보다.
나는 얼른 '뽕'하고 주먹을 훔쳐 먹이는
시늉을 했다.
누워있던 아들은 바람같이 일어나 도망을 갔다.
"아, 엄마 이런 걸 애기한테 먹이면 어떡해"
"아녀, 꿀벌도 엄마벌 페로몬 먹고 길을 안 잃어버리는겨"
"아.. 사실 개들도 고통스러워"
우린 둘 다 아무 말도 못 하고 빵 터져 버렸다~~
아들 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