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음 May 10. 2024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24.05.9/목)

어느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의 일기

오늘 유난히 가벼운 몸과 정신임을 느꼈습니다.

이주만에 저녁으로 삼겹살 일 인분 먹었습니다. 그동안 평균수면시간은 4시간 식사는 불규칙하고 소식과 금식이 주으니깐요.


온몸엔 신경통과 긴장이 배어 늘 힘든 일상이었는데요. 슬슬 좋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건망증에 기억상실, 블랙아웃 현상이 나타난 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였습니다. 그전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증상이 나온 적은 없었으니깐요.


애도증상도 우울증과 불안장애 증상과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전 증상이 중복돼서 심각한 상태까지 진행되었던 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책을 보아도 좀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 조금씩 쓰이기도 시작했습니다.


무서워서 쉽게 고비가 넘다는 말은 못 하겠습니다.


그래도

아, 이게 사람 사는 기분이지 싶습니다.

매시간 이렇게 조각조각 모아서 온전한 나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매일 건강한 내일을 꿈꾸며 잠이듭니다.


깊은 밤 평온한 시간 되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24.05.7/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