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바람이 익숙한 8월입니다.
비올 날만 기다려지는데요. 곧 말복이니 이 더위도 곧 꺾이겠지요?
최근에는 정신과를 옮겼습니다.
병원을 바꿨더니 치료 방법도 달라졌어요. 교수님 말씀에 약효과 10 부작용 7이라네요. 희망도 생기고 생각지 못한 부작용도 생겼습니다. 이 녀석과 열심히 부딪히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우울증 치료만 계속해주셔서 근본적인 통증이 해결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통증으로 정말 죽고 싶은 나날이었지요. 결국 병원을 다닌 일 년 반이 무색한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왜 그리 곰같이 느리고 더딘 나인지 후회만 됩니다.
지금 옮긴 병원은 심플합니다.
환자는 증상을 얘기하고, 의사 선생님은 치료방법을 제안합니다. 갈 때마다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해 주시니 매우 희망적이고 좋습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주관적 아집을 주입시키지 않아서 좋고, 환자는 사연을 풀어야 할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처음 다니던 병원을 옮기는 게 왜 이렇게 힘들었을까요?"
나는 참 느리고 아둔한 사람입니다.
지금 먹는 약들은 항불안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신경통 치료제, 위장운동 조절제입니다
약을 많이 먹는 게 좋은 게 아니라, 통증을 줄이고 일상복귀를 하려 하는 게 우선입니다. 일상복귀 속에서 나의 시간을 찾다 보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자연스레 떠날 거라 믿습니다.
최근 처방받은 신경통 우울증 치료제 (심발타 30mg)을 복용하며 고통스럽고 낯선 부작용들을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프고 무기력하지만 쓰려고 합니다. 글을 아예 놓게 될까 무섭거든요. 사소하고 작은 이야기라고 남겨 보겠습니다. 작고 시시한 일상이라도 쓰다 보면 다시 원하는 글도 쓸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