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다. 어젠 여러모로 정말 힘든 날이었다. 제일 큰일은 난폭운전 벤츠랑 사고 날뻔해서 크게 놀란 거와, 주차장에서 초보 운전자가 차를 못 빼서 피해 나오다가 오히려 내차를 긁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 외에 일진도 다 꼬이고 컨디션도 최악이었다.
그래서 주차를 하고 나에게 선물을 주려고 붕어빵을 사서 들어와서 약 먹고 초저녁부터 쓰러졌다.
10시 넘어 일어났더니 국가비상계엄령이 내려졌다. 국회논의도 없이 말이다. 서울의 봄이 재연되어 서울의 겨울이 되는가 싶었다. 그리곤 금세 과반수 국회의 계엄령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어 대통령은 6시간 만에 내란을 해제했다.
이렇게 생뚱맞게 알아서 내려오실 결격을 갖추시니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나쁜 일진이 다 나쁜 게 아니다.
끝까지 가봐야 아는구나 싶어 속이 시원하다.
앞으로 나라는 바빠지겠지만 당연히 그래야 한다. 지금껏 쉬던 시간을 만회하시기 바란다.
어제는 결국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