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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상하네요
오늘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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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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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잘 보내셨나요? 전 방금 두 가지 별일을 겪었어요.
아들이랑 병원 갔다가 붕어빵가게를 들렸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천막 안으로 둘이 막 뛰어들어 갔어요.
오메, 노숙인 아저씨와 붕어빵집 사장님이 멱살을 잡고 디뚱디뚱하며 싸우는 거예요. 놀래서 얼른 뒤로 빠졌어요. 가게 밖까지 노숙인 아저씨를 밀고 나오시니 노숙인 아저씨가 욕을 막 하면서 도망 갔어요.
붕어빵집 사장님 말씀이, 갑자기 와서 돈통을 들고 가려 했데요. 아직 얼마나 가져가셨는지는 모르시더라고요.
붕어빵을 사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갔어요. 아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자기 간식을 담고 있었어요. 전 고기 좀 볼까 하고 정육코너로 가는데 그 노숙인분이 또 홈플러스에 있는 거예요.
근데 아들 쪽으로 가길래 기겁을 하고 아들 쪽으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그분이 오기 전에 애기를 과자코너로 데려왔어요. 애기가 음료수 코너에 있었거든요. 무슨 소주를 큰 걸 가져오셔서 천 원을 꺼내시더니 막 뭐라 하시다가 술을 가지고 나갔어요.
휴~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그냥 혼자 노숙하시는 분이면 괜찮은데 술이 엄청 취하셔서 그러시면 무섭죠. 사람이 이성이 없을 때는 괴력이 나오잖아요. 등치도 좋으시던데..
집에오며..
"엄마가 지켜줄게 "
"아니야, 내가 엄마를 지켜야지~"
이러며 둘이 손 꼭 잡고 들어왔어요
.
저희 동네는 노숙인 분들이 없었는데 자리를 이동하셨나 봐요.
방금은 고향 지역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여보세요"
"000 씨 되시죠?"
"네"
"저희는 국정원 어디인데요"
"000 씨 개인정보가 다크웹에 노출되셔서 전화드렸습니다"
"뚝"
끊었지요.
"와~ 나도 이제 국정원 전화를 받아보네.."
또 전화가 오는 거예요. 아까 번호 비슷하게요. 또 끊었죠. 근데 또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는 거예요.
또 수신차단을 했죠.
우와~
이런 별일이 하루에 두 번이나 있다니,
힝 무섭게~
다크웹에 노출됐데요. 들어간 적도 없는데..
나빠요. 보이스피싱 아저씨~
보이스피싱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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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을 알 수 없는 책을 한 권 쓰고 있습니다. 끝까지 쓸 수 있을지, 중간에 멈출지 모르지만 오늘도 내 인생의 한 장을 써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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