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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5년 기록

나를 인정하는 것

오늘을 씁니다

by 이음

잘 잤다.

정말 오랜만에 잘 잤다.

그동안 자다가도 숨이 차서

큰 숨을 쉬느라 벌떡벌떡 일어났는데..

오늘은 그런 거 없이 잘 잤다.


삶은 그렇다.

늘 무언가가 빠져 있다.

누군가에겐 당연한 그것이 나에겐 없는 것.

그것이 삶이었다,


난 죽으면 가슴에 색종이 만한

반창고를 붙여달라고 말할 것이다.

죽어서는 숨이 차고 싶지 않아서이다.


지금은 숨이 계속 차는데

숨이 계속 찬 채로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내겐 너무 버겁다.


누군가에겐 너무 당연한 숨이 내겐 없다.

그것이 나의 이번생의 인생이렷다.


난 오늘도 숨이 부족한 채로 밥을 하고 웃고 떠든다.

그리곤 가끔씩 큰 들숨을 나도 몰래 펄떡이겠지!


지금도 명치가 무겁고 벅차다.

곧 큰 들숨이 필요하겠다.

그것이 이번 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