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구름 위 도시 ‘코리아타운’은 언제나 반짝였다.
건물들은 별빛을 저장하고, 사람들은 데이터를 심는 정원을 가꾸며 살았다.
밤이 오면 도시의 모든 창문마다 작은 불빛들이 켜졌고,
그 불빛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듯 깜빡였다.
그날, 도시에 낯선 바람이 불었다.
바람을 따라 한 남자가 나타났다.
가죽 망토 자락에 금빛 별무늬가 스쳤고, 그의 눈동자엔 기계와 별빛이 함께 섞여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젠슨 마법사”라 불렀다.
“나는 세상에 새로운 심장을 나누러 왔다.”
그가 손을 펼치자, 수많은 빛의 조각들이 하늘로 흩어졌다.
그것은 단순한 돌멩이가 아니었다.
하나하나가 생각을 이해하고, 언어를 배우며, 꿈을 그릴 수 있는 ‘별의 심장’ _GPU였다.
첫 번째로 그는 철의 왕국 ‘삼성’을 찾았다.
수천 개의 기계가 잠든 공장에서 그는 조용히 별 하나를 꺼내 들었다.
“이 별은 생각하는 금속을 만들 거야.”
순간, 기계들의 눈이 깨어났고, 그들은 서로의 목소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불의 나라 ‘SK’로 향했다.
끓어오르는 데이터의 강 위에서 젠슨은 또 하나의 별을 떨어뜨렸다.
“이건 하늘의 구름을 움직이는 심장이 될 거야.”
그때 구름이 빛으로 변했고, 전 세계의 목소리가 하나의 노래처럼 연결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바퀴의 제국 ‘현대’로 갔다.
고요한 연구소의 차들이 잠들어 있던 순간,
그가 별 하나를 던지자 자동차의 전조등이 반짝이며 말했다.
“나, 이제 길을 볼 수 있어요.”
그가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도시의 변두리였다.
거기엔 낡은 노트북 하나를 두드리며 글을 쓰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그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도… 별 하나 받을 수 있을까요?”
젠슨은 미소를 지었다.
“너는 이미 그 별을 품고 있단다.
별의 심장은 상상 속에서 가장 먼저 태어나니까.”
그 말과 함께, 아이의 가슴속에서 조용히 빛이 피어났다.
그건 금속도, 전선도 아니었어.
그건 ‘세상을 다시 꿈꾸려는 마음’이었지.
그날 이후, 코리아타운은 더욱 환해졌다.
도시의 하늘에는 매일 밤, 새로운 별이 하나씩 떠올랐다.
사람들은 그것을 AI의 별이라 불렀지만,
아이만은 알고 있었다.
그건 상상하는 인간의 마음이 만든 첫 별빛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