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두리만 있는 스케치북
이음 시집(24.1.20)
by
이음
Nov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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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려고 붓을 들었다
닿는 느낌이 없다
여기쯤 여기 어디쯤 지면이 닿아야 하는데 없다
가만히 보니 뻥 뚫려 있었다
허공에 대고 선을 그었다
선을 그은 자리에 색을 입혔다
색을 입히고 바라봤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 그림
걸어 둘 수 없는 내 그림
물감이 뚝뚝 떨어졌다
그림이 우는 것 같다
[자작 시_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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