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고 일어났습니다(23.7.19/수)
어느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의 일기
<우울증_여기만 맑은 아침이 죄송하네요>
일어나자마자 뉴스를 켰어요.
소가 떠내려 가고 나라가 난리도 아니었네요. 네이버로 보던 뉴스와는 차원이 달라요. 새발에 피였던 거예요. 이렇게 자세히 나온 뉴스는 오늘 처음 봤습니다.
정말 큰일이네요. 나라가 뒤집어졌는데
이권카르텔 타령이나 하고, 검찰카르텔, 청와대카르텔, 언론카르텔, 부인카르텔은
안 보이는 훌륭한 지도자님. 아침부터 혈압 올리시는데 일등이시네요.
오늘은 아이 종업식하는 날이에요. 드디어 저희 집에도 귀여운 삼식이가 생긴 거죠. 아침은 숭늉, 점심은 누룽지, 저녁은 누룽지밥으로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즉석요리만 드시는 입맛이 아주 어렵거든요.
내일은 정신과 가는 날인에요. 오늘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요. 하루라도 일찍 오면 싫어하시거든요. 내일 비가 안 올 때 다녀왔으면 좋겠는데..
어쩜 하루에 감정이 이렇게도 여러 가지 색인지 놀라울 뿐입니다. 오늘 아침에 좋은 기운이 하루종일 쭉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오늘도 조심히 다녀오세요.
사랑합니다.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