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고 일어났습니다(23.7.24/월)
어느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의 일기
<우울증_오늘도 감사히 눈을 떴습니다>
어제부터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어요. 막혀 있던 수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수문이 열리니 불안장애까지 급격하게 올라오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약 한 알 먹고 계속 글을 썼습니다. 쓸 이야기가 너무너무 많은 거예요. 신기한 거는 제가 이 나이에도 산만하다는 겁니다. 자꾸 다른 글도 쓰고 싶고요. 다른 글 생각들도 같이 막 올라와요. 시도 한번 쓰고, 수필도 한번 쓰고. 묶여 있던 감성들이 한꺼번에 열려서 그런지 집중해야는데 자꾸 딴짓만 하고 있습니다.
이 일기도요 사실 내일 쓸건대, 지금 안 쓰면 또 딴 글을 쓰려할까 봐 미리 써두는 거예요. 이만 쓰던 글을 쓰러 가야죠.
‘아, 이 산만함 우짜지요….‘
오늘도 굿모닝입니다. 비구름이 갔을까요? 다시 새들이 노래하기 시작하네요~
늦게 잠들어서 좀 오래 자고 싶었지만 그분의 야옹 덕분에 적절한 새벽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어제는 제가 좀 많이 움직였어요. 그래서 배고픈 게 이해 갑니다. 근대 움직이지 않은 날도 꼬박꼬박 배꼽시계는 열심히 일을 하네요.
좋은 꿈을 꿔서 기분도 좋은데… 배는 고프고요.. 식구들이 다 자니 움직이기도 뭐 하 구유.. 지가 참아야쥬…
(귀속말)
오늘도 화이팅이에요. 우기에도 모두 모두 안전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