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셋다 a형 독감을 앓고 있다. 식사는 다 각자. 마스크도 셋다 필수. 남편은 거의 사망직전이시다. 늘 요리를 해 먹는 우리 집은 밑반찬이 전혀 없다. 다들 후드가 아픈 상태라 부드러운 음식이 필요했다. 우연히 어제 콩나물이며 이것저것 장 봐 놓은 게 있었다.
나는 급하게 맑은 콩나물국에 콩나물 들깨무침, 베이컨 말이, 어묵스낵, 버터 마늘, 버터파구이, 미역줄기볶음을 만들었다. 그리곤 식탁에 놓고 뷔페식으로 담아가라고 삼절 접시와 물을 세팅했다. 그렇게 나도 열이 나는데 밥을 해놓고 아이 밥을 먹였다. 그리고 핸드폰을 보니 서류 의뢰건이 촉박하게 들어와 있었다. 문서작성을 하고 재무제표를 봤다. 모든 일을 끝내고 메일 발송을 하고 나니 12시가 넘었다.
나도 독감환자인디..
열이 스멀스멀 심해지려 한다. 아, 피곤하고 바쁜 하루였다. 그래도 한 편으론 좋다. 난 위기에 강해지는 사람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자려고 누우니 슬슬 설거지 생각이 간절하다.
살곰살곰 최대한 조용히 하고 와야겠다.
아무도 안 깨우고 할 수 있으리라~~~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