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체스터 근교 나들이 2

런던 근교 말고 로체스터 근교

by Aeon Park

런던 근교가 로체스터라면 로체스터의 근교는 런던 동쪽이다. 런던 남쪽에 살았을 때는 자주 가보지 못하던 런던 동쪽을 로체스터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주 간다. 대신 런던 서쪽이 멀어졌다.


로체스터에서 런던 동쪽 그리니치까지는 차로 39분이 걸린다.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는 그 그리니치 맞다. 그리니치에는 해양박물관과 퀸즈하우스 등 볼거리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런던을 짧게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쪽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먼저 그리니치에는 커티삭이 있다. 커티삭은 술 이름이기도 하지만 배 이름이기도 하다. 아마도 배 이름이 먼저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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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입장이 많은 런던이지만 커티삭은 유료입장이다. 중국의 찻잎을 빠르게 영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만든 범선이라고 할까, 순우리말로는 돛을 단 배, 돛단배다. 역시 홍차의 나라답다. (그런데 찻잎을 중국에서 가져오니까 사실 홍차의 나라는 중국아닌가. 아 헷갈려)

102.JPG 커티삭의 밑 부분


088.JPG 내부 전시도 볼거리가 많다




그리니치의 또 다른 무료 볼거리인 퀸즈 하우스(The Queen's House)도 로체스터 근교 나들이에서 빠질 수 없다. 영국 건축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 자산이라고 하는데 특히 사진 속 튤립 계단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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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ulip staircase

계단을 받치고 있는 구조물이 없다..! 이게 특이사항이라고 한다. Somerset House에서도 비슷한 구조의 계단을 본 것 같다.


Nelson%20Stairway,%20Somerset%20House,%20Image%20by%20Kevin%20Meredith%2003.jpg Nelson Stair (사진출처: Somerset House website)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자, 다시 퀸즈 하우스로 돌아가서 이번엔 천장을 볼까?


1712.JPG The Queen's House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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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왕족을 그린 그림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로체스터 근교에서 여기가 빠지면 정말 불친절한 거다. 바로 리즈캐슬(Leeds Castle)이다. 리즈 성은 리즈에 없다. 켄트에 있다. 켄트는 잉글랜드의 정원(Garden of England)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많은 정원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리즈 성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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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는 온갖 생화들로 성 안을 장식하는데 건물 안에서 생화의 향기가 폴폴 나는 것이 천국에 온 것만 같다. 사실 건물 안이라고 무심코 적긴 했지만 성 아닌가! 성! 공주들이 사는 성!


워낙 넓어서 끝에서 끝을 연결하는 기차가 다니긴 하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돌아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3살 아이도 무리없이 걸었던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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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63489_10217173840238000_7850879825412620288_n.jpg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다




나들이의 묘미 중에 쇼핑도 빠질 수 없다. 로체스터에서 15분 거리에 블루워터쇼핑센터가 있다. John Lewis와 House of Fraser 같은 백화점과 더불어 웬만한 가게는 없는 거 빼고 다 들어와있고 무엇보다도 주차가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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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겨울마다 스케이트장도 연다. 복잡한 런던의 임시 겨울 스케이트장을 피하고 싶다면 블루워터쇼핑센터의 스케이트장을 추천한다. 쇼핑과 스케이트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80여개의 가게가 들어와있는 Ashford Designer Outlet도 로체스터에서 차로 39분 거리에 있다. 어른들의 쇼핑을 지겨워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카트도 준비되어있다.


블루워터와 애쉬포드 아울렛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두 군데 모두 원형에 비슷한 삼각형이랄까, 타원형이랄까, 그래서 왔다갔다 여기저기 헤맬 필요 없이 그냥 일방통행으로 걷다보면 모든 가게를 다 둘러본 게 된다. 멋진 동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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