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러 세계가 있다.
각각의 세계를 한 손에 쥐고
조물조물 만져본다.
어떤 건 부드럽다.
어떤 건 차갑다.
어떤 건 색깔이 있고
어떤 건 무겁다.
이렇게 각각의 세계들을 한 손에 쥐어본다.
문득 이것들을 다 섞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부드러우면서도 차가울까?
무겁겠지만 예쁠까?
기대가 시작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더 큰 반죽이 될 거라는 믿음이었다.
그래서
각각의 반죽들을 합쳐보았다.
조물조물 야물딱야물딱
쉽지가 않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한 손에 쥘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