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한테
잔소리를 한다
좀 더 빠릿빠릿할 수는 없니
언제는 조금 침착할 수는 없니
좀 더 예의바를 순 없니
언제는 할 말은 해야지 않겠니
사실 당신은
나를 옳게 바꾸려는 게 아니라
시시 때때
자신의 기분에 따라
나를 제어하고 싶은 거겠지
나이라는 권위는
어쩌면 가장 위태롭다
그래서 당신은 늘
어린 나를 꾸짖으며
스스로가 위라는 걸
확인하려 한다
자신은
책잡힐 일 하나 없이
완벽한 것처럼
내게 하는 말을
자신은
듣지 않을 자격이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