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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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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ggie Oct 16. 2015

잔소리

누군가

나한테

잔소리를 한다


좀 더 빠릿빠릿할 수는 없니

언제는 조금 침착할 수는 없니


좀 더 예의바를 순 없니

언제는 할 말은 해야지 않겠니


사실 당신은

나를 옳게 바꾸려는 게 아니라

시시 때때

자신의 기분에 따라

나를 제어하고 싶은 거겠지


나이라는 권위는

어쩌면 가장 위태롭다

그래서 당신은 늘

어린 나를 꾸짖으며

스스로가 위라는 걸

확인하려 한다


자신은

책잡힐 일 하나 없이

완벽한 것처럼


내게 하는 말을

자신은

듣지 않을 자격이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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