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나의 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ggie Nov 12. 2015

별 볼 일 없는


인형같은 얼굴보단

상처주지 않으려고

발을 동동 구르는 마음이

더 예뻐


봉긋한 볼륨보단

돌뿌리 걸려 넘어진 내게

다가와 연고를 발라주는 손이

더 아름다워


남들은 별 볼 일 없다고 해도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꽃을

내가 처음으로

만지고 보듬어 줄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활짝 핀 너

혹시 시들기 전에 어서 내가

네가 파고들 수 있는 땅이 될게

매거진의 이전글 고소 공포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