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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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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ggie Oct 10. 2015

너는 그대로

나는 너를 안을 수 없어


상쾌한 공기에

은은한 꽃 향기 그윽한

너의 마음


혹시 흐트러질까 봐


물론 나도 아름답지만


가끔 주체 못 할

나도 모르는 괴물이

나를 집어 삼켜


물론 너도 가끔


보드라운 이불

밑에 숨긴 어느 못난

말괄량이가 신경 쓰이겠지만


지금 내 눈 앞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눈을 하고

나의 실체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나를 위로해주려 하는

너를 믿기에


너를 안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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