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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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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ggie Oct 10. 2015

생각은 하고 사냐

내가 마냥

놀고 있는 것도 아닌데

엄마는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아무것도 안 한다고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닌데

누나는

알바라도 해서 돈 벌어라


어쩌면 내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는데

친구는 TV는

공부해라 스펙 쌓아라


어쩌면 내가 당신들보다

스스로에게 더 당당한데


놀고 먹는 백수에게

돌아오는 말은 여전히

생각은 하고 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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