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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마치 멈춘 듯이
시간이
너무 느리게
흐를 때가 있다
그럴 땐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 하나 하나
느낌 하나 하나
눈에 선명히 보인다
평소에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세상의 향기
세상의 온도를
새삼스레 느낀다
신이 된 듯
모든 것을 관조하고
모든 것을 느끼는
희열에 빠져들다가,
아
이건
훔쳐 보는 게 아닌가
지레 겁을 먹고
다시
시간의 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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