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일에는 유독 확 불이 붙었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그라드는 '유행'이라는 것이 심하게 있는것 같다. 대왕카스테라가 그랬고, 마라가 그랬고, 요즘은 티라미수와 에스프레소인 것 같은 느낌. 물론 내가 기억하는 범위 내에서 대왕카스테라가 가장 예전인 것일 뿐 분명 그 이전에도 그런 식의 유행은 있었다.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그간 에스프레소와 티라미수 없이 다들 어떻게 살았지? 싶은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렇지만 먹는 일은 일상에 가장 맞닿아 있는 일이다보니 결국은 스테디셀러가 승기를 쥔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쭉 잘 팔릴 메뉴들. 그 중 하나가 바로 떡볶이라 생각한다. 물론 떡볶이라는 큰 틀 안에서 국물 떡볶이니 기름떡볶이니 즉석 떡볶이니 로제 떡볶이니 하는 식의 변주는 계속 되어왔지만 떡볶이 자체는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 건재하지 않을까?
떡볶이에 대해 구구절절 늘어놓은 것은 제주에서의 첫 끼가 바로 떡볶이였기 때문. 그간 내가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 거거 아범 왈, 너 은근 떡볶이 좋아한다며, 종종 사먹잖아 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 그제서야 돌아본 나의 취향이란.
+고구마 튀김 흡입하던 신거거가 내 손가락까지 같이 물어서 손톱 빠질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