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제주

by 나예

어느덧 돌아온 두릅의 계절.

짤막한 시즌, 딱 요 맘 때만 만날 수 있는 두릅은 봄 그 자체다. '두릅이 그냥 두릅이지'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두릅은 무려 3종류나 있다.


참두릅 - 우리가 두릅하면 떠올리는 '두릅나무'에서 자라난 어린 순. 하나의 가지에 하나의 새순만이 자라나고 가시가 있어 손질이 필요하다.

개두릅 - 참두릅과 유사하지만 두릅나무가 아니라 음나무에서 자라난 새순을 뜻함. 가시가 더 억세고 많다. 참두릅보다 맛도 더 강한 편.

땅두릅 - 나무가 아니라 흙에서 풀처럼 자란다. 가시가 없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상대적으로 가장 가격이 저렴하다.


두릅 또한 상식적으로 신선한 야채를 고르는 노하우에 준해 고르면 되는데 그 중에 작고 연한 줄기로 고른다. 큰 것은 억세고 가시도 더 굵어서 먹기가 어렵다는. 그리고 두릅은 특유의 향이 날아가는 속도가 빠른 녀석이니 마트에서 데려온 뒤에는 최대한 빠르게 먹자!



거거 때문에 식당밥을 먹기가 여의치 못하기도 하지만 워낙 해먹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하나로마트나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제철 재료 위주로 이것저것 사와 요리하곤 한다.


제주 농협에 있다 해서 다 제주 물건은 아니라는게 외지인들이 가장 많이 빠지는 함정. 제주산으로 먹고 싶다면 원산지를 꼼꼼히 확인하고 사야 한다. 또한 제주산이라고 다 상태가 좋은 것도 아니어서 정말 좋은 물건은 다 서울로 가나? 싶은 때도 많은데 아무튼 4월 제주에서 꼭 먹어야할 농산물은 요정도.


-두릅

-풋마늘 / 마늘쫑

-조생 햇양파

-대추방울토마토

-브로콜리

-블러디오렌지


그리고 귤류 쪽에서 추천한다면 카라향.

이 시즌 즈음 마트에 쌓여있는 천혜향, 한라봉 등은 비추. 안을 갈라보면 이미 마를 대로 마른 녀석들이 다수라는. 난 알면서도 또 속았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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