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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Apr 16. 2020

개망나니, 개망초

어느 화가의 밥상 2










내 해지기 전에

할 일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나의 비밀의 정원에서 노니는 것.



화단 텃밭에 위 사진의 것들이

꽤나 선점을 하고 있는디

뭔 줄 알아야 어케 하지.

뭐시여 저것들이?


화단을 점거해 있는

밭의 개망나니 개망초란다.

개망초는 번식력이 하도 좋아

농부들한테는 골칫거리 잡초다.

그러나 봄나물 대표 선수 중 하나란다.





개망초 나물



데쳐서 들기름과 간장에 버무리니 

나물 반찬이 되었다.

맹숭맹숭 시금치 맛과 비슷하다.


나물을 해놓고 몇일 먹다보니

단점을 알게 되었다.

잎이 너무 약하고 물러서 쉬 녹아버리더라.

이름을 개망초로 지은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나부터도 당장 개망초를 과감히 뽑아내고

다른 것을 심게되더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단 텃밭을 생각하니

생장고가 꽉 채워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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