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가의 밥상 8
쑥떡 말고 쑥부침개
양평 사는 친구한테 전화 왔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던지듯이 주는 정보
4월 쑥부침개 맛철이란다.
우리 시크릿 가든에는 쑥 구경하기 힘들다.
옆집 노지에는 지천이다.
4월 말부터 쑥은 캐는 게 아니라 따는 거다
냉동칸에 넣어 두고
두고두고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려
많이 땄다.
쑥을 씻어 듬성듬성 썰어
밀가루 반죽해 지졌다.
어려울 게 없다.
느끼하지 않은 부침개를 꼽으라면
김치전 하고 쑥지짐이.
쉬운 반면 맛있다.
가성비 최고의 먹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