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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Jul 06. 2020

듣기만 해도 힐링되는 단어.  
모히또.

어느 화가의 밥상 37






모히또 한 번 해 먹으려니.

애플민트와 라임이 있어야 된단다.

라임은 냉장고에 있는 레몬으로 대처한다손 쳐도

애플민트는 있어야 하는 거다.

가든 속에 사는 친구에게 요청했다.


밖에서 자란 애들이라 잎색이 찬란하다.

저 어린 처녀 같은 애들을

레몬과 같이 갈아 내 속에 넣을 생각을 하니

좀 미안한 감이 든다.




레몬과 애플민트 잎과 물을 넣고 믹서에 돌렸다.

색은 자연감을 충분히 준다.

래미안 아파트 하부 색채 선정할 때 

친자연 색으로 개발해서 많이 썼던 색이다.

시큼한 맛에 관자놀이 신경이 쭈삣 선다.

그 덕에 잠시 서늘한 감을 느낀다.

공포 영화 볼 때의 효과와 같다고 해야 되나?

하여간 신경이 곤두서며 

무슨 호르몬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관자놀이가 서늘하다.


여름 한 더위 음료로 적당한 이유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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